찬물서 수영하면 치매발병 늦춘다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0 16:23:06
  • -
  • +
  • 인쇄
케임브리지대 연구진 "저온 환경이 신경변성질환 막는 단백질 촉진"

찬물에서 수영을 자주하면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2016년부터 3년간 런던의 야외 수영장에서 찬물 수영을 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여자 중 다수에서 치매와 같은 신경변성질환(neuro-degenerative) 발병을 막는 '저온 충격 단백질'(RBM3) 수치가 높게 측정됐다.

태극권 수련자와 비교해도 수치가 높았는데, 이를 통해 신체 활동을 하는 환경이 저온일수록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단백질은 연구진이 5년전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조반나 말루치 교수는 "앞으로 과제는 이 단백질이 치매를 늦추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고,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겨울에도 야외 수영을 즐기는 마틴 페이트라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면서 본격화됐다.

페이트는 말루치 교수가 BBC방송에 출연해 저온 충격 단백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지켜본 뒤 실험 참여를 결심하고 말루치 교수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루치 교수는 "수년간만이라도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면 경제 전반과 건강 유지 차원에서 상당한 사회적 편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료보험(NHS)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치매환자는 85만명에 달하고, 2025년께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80세 이상의 고령 인구 중 6분의 1 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연휴날씨] 강풍 동반한 '비소식'...보름달은 구름 사이 '빼꼼'

추석연휴 초반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됐다. 추석 당일 보름달 보기는 쉽지 않겠다.서해상에서 저기압이 형성되면

인구많은 세계 대도시 43곳 '폭염일수 90년 이후 25% 급증'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워싱턴DC, 런던, 베이징, 도쿄 등 전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무더운 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는 세계에

'불의 고리' 필리핀 세부 한밤에 '흔들'...6.9 지진에 사망자 속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세부에서 규모 6.9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했다.이번 지진은 지난 9월 30일 오후 10시 5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