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친환경 에너지분야 예상 투자액 '5조달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9 07:00:05
  • -
  • +
  • 인쇄
IEA '2050 탄소중립: 에너지 지침서' 공개

각국 정부와 민간업체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2030년에 이르면 에너지분야 연간 투자규모가 5조달러에 달하고, 전세계 GDP가 4% 상승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8일(현지시간) '2050년 탄소중립: 세계 에너지 분야를 위한 지침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진행될 고위급 협상을 위한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보고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범세계적 에너지 보급' '탄탄한 경제성장' 세 요소를 놓치지 않으면서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400여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은 보고서 공개 당일부터 화석연료 추가투자 종료,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량 판매종료, 2040년까지 전세계 전력 분야 탄소중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IEA는 2050년에 이르면 탄소저감량의 절반 가량을 현행 기술이 아닌 현재 시범단계에 있는 기술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폐기물을 친환경 동력원으로 바꾸기 때문에 높은 친환경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 탄소감축을 넘어 이미 배출된 탄소를 잡아들이는 탄소포집 기술 등이 이에 해당했다.

IEA는 비기술적 대안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들의 행동양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기술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누적탄소감축량의 55%가 전기자동차 구입, 에너지효율 장비를 장착하는 친환경 주거 재설계 등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비롯했다.

또 IEA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량을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전력이 없이 사는 7억85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26억명이 가정에서 청정에너지로 요리할 수 있도록 매년 에너지 투자액의 1%에 해당하는 400억달러를 지원한다. 이는 실내 공기오염을 줄여 해마다 250만명의 조기사망을 막는다.

보고서는 2050년 세계 에너지 수요는 8% 감소하지만, 경제규모는 2배 이상 늘어 에너지 관련 분야 종사자는 20억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계 에너지의 90%는 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공급되며, 나머지는 대부분 원자력 발전소로 충당할 예정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우리 로드맵은 탄소중립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일이 엄청난 도전이지만 동시에 경제적인 기회임을 보여준다"며 "이 변화는 공정해야 하고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흥국 역시 재정적 지원과 기술적 노하우를 전수받아 그들만의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팽창하는 인구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부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기후/환경

+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美 트럼프 법무부 '기후 슈퍼펀드법'까지 폐지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석유화학 대기업에 기후피해를 배상하게 하는 '기후 슈퍼펀드법'까지 폐지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

강릉 가뭄 '한숨 돌렸다'...'단비' 덕분에 저수율 23.4%까지 회복

한때 11%까지 내려갔던 강릉의 저수율이 지난 수요일 내린 폭우 덕분에 18일 오전 6시 기준 23.4%까지 회복됐다. 아직도 평년 저수율 71.8%에 크게 못미치는

폭염 '조용한 살인자'...유럽과 호주, 온열질환 사망자 급증

북반구와 남반구 할 것 없이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폭염에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올여름 유럽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3분의 2는 지구온난

[알림]'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어워즈' 6개사 선정...19일 시상식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