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 2025' 나란히 첫 참석…미래 AI 비전 겨룬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4 11:43:45
  • -
  • +
  • 인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오는 3월 3~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처음으로 모두 참석해 인공지능(AI)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Converge. Connect. Create)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MWC에 우리나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비롯해 전세계 205개국 27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저마다 전시부스에서 신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MWC 역사상 국내 이통3사가 동반 참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3사는 각자 차별화된 AI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며,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각사 수장들도 현장에 직접 참여해 전세계 통신기업 및 빅테크와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AI의 중요 기반이 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T는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중심으로 로봇 자율주행·글로벌 영상 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술 등 산업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AI 거버넌스 원칙도 글로벌 통신업계와 공유한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과 최적 제어 기술, 데이터센터 발열 조절을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 등을 선보인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기술은 첨단 보안 기술인 제로트러스트 방식을 적용한 'AI 데이터센터 시큐어에지'다. 이 기술은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

이밖에도 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 기지국'(AI-RAN),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클라우드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AI 라우팅' 기술, 복잡하게 연결된 이동통신 설비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설루션 등을 선보인다.

또 대한민국 AI 혁신기업 연합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 7곳과 함께 AI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개한다.

KT는 지난해보다 1.7배 더 큰 약 116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의 길거리를 모티브로 한 7개 테마 공간을 연결한 'K스트리트'를 주제로 다양한 AI 기술 시연과 체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서는 한국형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설루션을 소개한다. AI 에이전트는 무선 시장 경쟁 분석, 효율적인 GPU 할당 과정,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미래 경기장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AI 현장 아나운서를 공개하고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미래형 통화 서비스인 '멀티모달 통신'을 체험해볼 수 있다. 몰티모달 통화 서비스는 AI가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해 기존 음성, 영상을 비롯해 실감형 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안전·보안을 위한 5G 정밀 측위 기술 '엘사'(EL SAR)를 비롯해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기반 영상 분석 설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기술이 공개된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은 "이번 MWC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경험하는 쇼케이스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며 "일상에서 AI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브랜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MWC에 단독 전시를 진행하는 LG유플러스는 240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보안에 특화된 설루션을 공개한다. 특히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안심 지능'을 중심으로 ,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내성암호'(PQC),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AI 기반의 영상 분석 설루션 '익시 비전',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AI DC'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미래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고객드의 생활상을 담은 조형물 '익시 퓨처 빌'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AI 기술이 바꿀 LG유플러스의 미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를 중심으로 통신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익시오, AI DC 등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히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이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고 나아가 밝은세상을 만드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