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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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영국 윌리엄 왕세자, 룰라 브라질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행동 회의'가 COP30 개최지인 브라질 벨렝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10∼21일 열리는 COP30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제안으로 열렸으며 6~7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주도의 열대우림보전기금(Tropical Forest Forever Facility·TFFF) 출범을 공식화했다. TFFF는 열대우림 지역국의 산림보호를 위한 장기적 재정 지원을 목표로 설계된 금융 메커니즘이다. 삼림벌채 및 훼손을 방지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참여국의 기후 및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유인책을 제공한다.

룰라 대통령은 연설에서 "삼림 파괴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한편 공정한 방식으로 환경보호 자원을 마련할 수 있는 로드맵"이라며 기후 안정화에 기여하는 열대우림 파괴를 막고 이전 COP 회의에서 제시된 수많은 미이행 약속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세계 강대국에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30억 달러(4조3000억원 상당)를, 프랑스가 5억 유로(8300억원 상당)를 각각 TFFF에 출연하기로 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는 10억 달러(1조4000억원 상당)를 각각 약속했으며,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기금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초기 기금 예상치는 250억 달러(36조원 상당)이며, 민간 부문 등에서의 모금액을 합친 목표 재원은 1000억 달러(145조원 상당)라고 현지언론 G1은 전했다.

그러나 전세계 최대 오염원인 미국·중국·인도 3개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예 COP30 회의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유엔 기후회담에 미국 대표단이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럼프의 불참은 100% 잘못된 일"이라면서 "트럼프는 인류 공동 의제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역시 트럼프가 최근 유엔 총회에서 기후변화를 부인하며 한 연설은 "거짓말"이라고 힐난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다분히 미국 정부를 암시하며 "극단주의 세력은 선거에서의 이득을 위해 거짓을 조작하며, 환경파괴를 지속시키는 구시대적 모델 속에 미래 세대를 가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로 참석한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는 "모든 당사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서 지속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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