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충전 446km'...테슬라의 거짓광고 과징금 '철퇴'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4 15:06:44
  • -
  • +
  • 인쇄
주행거리 2배 부풀려 광고하다가 적발
공정위, 기만적 광고행위에 28억 과징
▲국내에서 주행거리를 부풀려 광고하다가 적발된 '테슬라 모델3' 

테슬라가 국내에서 주행거리를 부풀려 광고하다가 28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주행거리와 연비절감 등에 대해 거짓·과장 또는 기만적 광고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28억5200만원의 과징금을 잠정 부과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홈페이지에 자사 전기차를 소개할 때 모델별로 1회 충전으로 oookm 이상 주행가능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 주행거리는 20~30도 상온에서 도심과 고속도를 달릴 때 가능한 것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정위는 최대 주행거리를 마치 더 멀리 주행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에 대해 '거짓·과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모델3 롱레인지'의 경우는 1회 충전으로 446㎞ 이상 주행가능하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 저온 도심에서 주행 가능한 거리는 221km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정위는 테슬라가 수퍼차저(충전기)의 종류, 시험조건 등을 밝히지 않고 '수퍼차저로 30분(또는 15분) 이내에 oo㎞ 충전 가능하다'고 광고한 것 역시 거짓·과장성, 기만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2019년 8월 수퍼차저V3로 실험한 충전성능을 광고했는데 당시 국내에 설치돼 있는 수퍼차저는 V2였다.

뿐만 아니라 부가 설명없이 충전비용을 kWh(킬로와트시)당 135.53원으로 가정해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연료비 절감 금액'을 광고한 것도 기만으로 봤다.

아울러 테슬라가 상품구매 화면에서 주문취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온라인몰 초기화면에 이용약관 등을 게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공정위는 "이 사건 법 위반 행위는 테슬라 미국 본사와 한국 법인이 공동으로 책임이 있다"며 "광고 내용이 중대성이 약한 위반 행위여서 0.1%의 과징금 부과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10년간 25만명 아이들에게 '디지털 시민성' 교육

아이들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카카오임팩트의 노력이 25만명의 아이들에게 닿았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2015년에 시작해 10년간

KCC글라스, KCGS ESG 평가 2년 연속 통합 'A등급'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2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

전문가들 "탄소중립 꼭 해야 한다"...속도와 방법엔 '이견'

각계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속도와 방법에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상의회관에서

CJ제일제당 진천공장, 노동부 공정안전관리평가 '최고등급'

CJ제일제당이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24년 '공정안전관리(PSM, Process Safety Management) 이행상태평가'에서 진천 블로썸캠퍼스(이하 BC)가 최고 등급인 'P등급'

'KB금융·신한·우리' ESG평가에서 나란히 'S등급' -한국ESG평가원

한국ESG평가원이 1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평가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나란히 S등급을 받았다. 특히 KB금융은 지

빙그레, 한국ESG기준원 평가 6년 연속 '통합 A등급'

빙그레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6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한국 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환경

+

북태평양보다 북대서양 바닷물이 더 짜다...이유는?

북대서양 바닷물의 염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해양학연구소 연구팀은 선박 및 위성데이터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북대

'COP16' 총회 2주차인데...158개국 아직 생물다양성계획 미제출

지난 21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개막된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 정상회담이 2주차 협상에 돌입했지만 196개 당사국 가운데 아직 158

"韓 자연금융, 연간 5.5조 필요...부족분 민간금융 활용해야"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파괴된 자연을 30%까지 복원하는데 필요한 자연금융은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다.31일 기후솔루션이 발간한 '자연

2023년 열사병 사망자 '최대'...전세계 육지 절반이 '극한가뭄'

전세계가 기후변화로 전례없는 보건위기에 직면했다.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학교 란셋카운트다운(Lancet Countdown)은 기후위기로 열 질환, 식량위기,

지난해 韓 탄소배출량 6억2420만톤...목표보다 6.5% 초과 감축

2023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2420만톤으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이에 정부는 무탄소발전 확대와 산업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목표했던 감축

스페인, 넉달치 비가 하루에…차도 집도 도로도 잠겼다

스페인 동부지역에 넉달치 내릴 비가 하루에 모두 쏟아지면서 물바다가 됐다.29일(현지시간)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발렌시아, 안달루시아, 카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