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SK E&S와 합병은 시너지...성장과 수익 다 잡는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1:36:03
  • -
  • +
  • 인쇄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 SK E&S 추형욱 사장, SK E&S 서건기 재무부문장 ©newstree

11월 1일부터 자산규모 106조원에 이르는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 새출발을 하게 된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2030년까지 EBITDA(상각전 영억이익)을 20조원 규모로 키워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고금리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석유화학 사업의 불확실성에 더해 미래에너지 사업인 배터리마저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시기"라며 "확고한 성장동력을 만들려면 과감하고 구조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영역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면서 "이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합병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방식으로 합병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직과 인력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규 사장은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SK E&S와 함께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사장도 "아쉬움도 있지만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합병 시너지 효과로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등 화석연료가 주력사업이다보니 성장한계를 지적받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터리와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 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SK E&S를 합병함으로써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까지 SK이노베이션 울타리에 포함시켜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소형원자로모듈(SMR),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에너지원에서 에너지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석유에서 전기까지 안정적인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된다.

박상규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 석유사업과 미래에너지 배터리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지만 현재 전기차 성장속도가 느려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캐즘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LNG,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이 결합되면 캐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가져온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자산이 81조원이고, 7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SK E&S의 자산은 19조원이고, 매출규모는 1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주력사업인 석유는 국제상황에 따라 마진의 변동폭이 매우 유동적인데 비해 SK E&S의 주력사업인 LNG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익이 창출된다. 석유의 수익변동성을 LNG의 안정성으로 상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도 현재 3.9조원에서 합병 후 5.8조원으로 상승하면서 재무구조가 견고해지는 것이다. 

박 사장은 "1999년 이전까지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한 회사였다"면서 "본래 하나였던 두 회사가 이제 25년만에 다시 결합되는 것이어서 양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아태지역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민간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면서 "확대된 외연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태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세계 일류 에너지기업으로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그리고 SK엔텀의 합병도 결정했는데 이에 대해 박상규 사장은 "SK온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SKTI, SK엔텀의 성장기회를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배터리 사업이 부진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지만 현재 중요한 투자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여서 내년에는 자금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측했다. 

박상규 사장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현재와 미래 에너지사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국가 핵심산업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니,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규모 7.4 지진...한때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2일 오전 6시 48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