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앞두고 ‘아마존강 시위’… 원주민들 "우리가 기후증거이자 경고"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1: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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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내륙 (사진=AFP 연합뉴스)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 벨렝이 오는 10일(현지시간) COP30 개막을 앞두고, 원주민과 시민들이 기후정의를 외치며 강 위 시위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원주민, 어민, 환경활동가, 과학자들이 아마존강을 따라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벨렝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진은 "기업과 정부가 아닌,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COP30을 이끌어야 한다"는 상징적 캠페인이다.

참가자들은 카누, 나룻배, 목선 등으로 구성된 작은 선박대를 이루어 아마존 강을 따라 이동한다. 선두에는 원주민 공동체 대표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북을 울리며 "지구를 위한 연대"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숲과 생계를 잃은 지역사회의 현실을 직접 보여주는 행진"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원단에 따르면 이번 기후정의를 위한 강 위의 행진에는 브라질뿐 아니라 페루·볼리비아·콜롬비아 등 아마존 5개국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벨렝까지 10일 이상 강물을 따라 이동하며 밤에는 강가 마을에 머물며 주민들과 연대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벨렝 도착 후 이들은 '기후정의 포럼'을 열고 각국 대표단에 '기후손실·피해보상기금'의 실제 집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마존 강 유역은 지난 5년간 최악의 가뭄과 홍수를 번갈아 겪으며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현지 원주민 단체는 "우리는 통계가 아니라 사람들이다. 우리가 기후의 증거이자 경고"라며 "COP30은 대기업의 무대가 아니라, 공동체의 회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행진을 '기후 리더십의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COP30의 주최국인 브라질 정부는 "원주민과 시민사회가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의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후정의의 메시지가 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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