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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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무로에 조성된 빗물가로정원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치구의 10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빗물정원 등 물순환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시예산 10억원을 자치구에 지원해 총 2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단일 시설 위주의 산발적 설치에서 벗어나 빗물정원·식생수로 등 '식생형'과 투수 포장·침투트렌치 등 '침투형', 저류조 등 '저류형'을 현장 여건에 맞게 혼합해 연계성을 높이고, 강우 시 유출량 저감과 오염물질 제거를 동시에 달성하는 '혼합형 빗물관리시설'을 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식생형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지나 타이어 분진 등 오염물질을 빗물과 함께 걸러내고 땅속으로 스며들게 해 강우 시 유출량을 줄이고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앞서 2025년 투수블록 및 빗물정원 조성 등 총 7개소의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을 완료했으며, 영등포구와 관악구에서는 대규모 빗물정원 중심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유출수의 침투·저류 연계 체계를 더욱 정착시키고, 빗물정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가로경관과 보행 안전까지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부터 사업 선정 시 최근 5년 내 지원시설 유지관리가 미비했던 자치구에는 평가 감점을 적용한다. 반면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혼합형 시설이나 차도 빗물관리시설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사업에는 가점을 부여해 최우선으로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불투수율 70% 이상 소구역을 대상으로 자치구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시립대 등 빗물관리 전문가의 서면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은 침수피해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면 도시 물순환을 살리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빗물정원과 투수블록 등 빗물관리시설을 확충해 열섬현상과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매력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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