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후변화 타임랩스' 보니...지구가 이렇게 망가졌다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2 17:28:35
  • -
  • +
  • 인쇄
'지구의 날' 맞아 기후변화 위성사진 공개
주요 환경 상징들 '냉혹한 대비' 드러나
▲22일 '지구의 날' 기념 구글이 적용한 기후변화 타임랩스 사진


구글이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로 망가진 자연환경을 GIF 파일로 담아 기념일 로고로 적용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웠다.

22일 구글은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일 또는 사건 등을 소재로 홈페이지 대문에 내거는 '구글두들'(Google Doodle)을 4가지 타임랩스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번 구글두들은 국제해양 보존단체 '오션에이전시'(The Ocean Agency)의 위성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해당 사진들은 같은 지역 자연환경의 수십년전 모습과 기후위기로 파괴된 최근 모습을 비추면서 냉혹한 대비를 상기시켰다. 1986~2020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과 2000~2020년 그린란드 셍메흐속의 만년설과 빙하는 급속도로 녹아내렸다. 2016~2017년 사이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산호는 하얗게 산화했고, 1995~2020년 독일의 하르츠 숲은 나무좀과 극심한 가뭄으로 벌거숭이가 되어가고 있다.

기후전문가로 활동하는 호주 맥쿼리대학교 레슬리 휴스 교수는 "주요 환경적 상징들이 사진을 통해 나타나듯이 기후위기가 생태계에 충격을 가하면서 물리적,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세계가 뒤바뀌고 있다는 게 강조되고 있다"며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휴스 교수에 따르면 기후위기로 인한 충격이 드러나는 상징들은 이번 구글두들 사례 외에도 여럿 있다. 뉴질랜드 남섬 서던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은 지난 15년간 급격한 변화를 거쳐 3분의 1가량이 녹아내렸다.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의 가장 큰 빙하 계곡은 지난 100년간 약 2km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 1차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군수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휴스 교수는 "온대 기후대에 거주하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에서 사람들은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며 기후위기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기가 쉽다"며 "하지만 오늘 날씨가 좋다고 해서 기후위기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매번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구글두들의 취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구글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은 2007년 탄소상쇄권 구매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했다. 2030년에는 모든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2020년 알파벳은 15.5테라와트시(TWh) 규모의 전력을 사용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기술인력 대거 승진·발탁...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의 제품경쟁력을 책임질 수장으로 정준철 부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각각 제조부문장과 R&D본부장 사장으로 승진됐다.현대자동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기후/환경

+

올해 지구평균 1.48℃...英 기상청 "내년도 1.4℃ 이상 오른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이 2026년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영국 기상청은 2026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내년부터 '탄소세' 부과하는 EU...세탁기 등 180개 제품으로 확대

내년 1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이 CBAM 부과대상 제품을 세탁기와 부품 등 완제품으로 대폭 확대한다.유럽연합(EU)은

인공위성 2.4만개 충돌할까 '아찔'...태양폭풍 닥치면?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개수가 2만개를 넘어선 상태에서 태양폭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李대통령 "한전 왜 발전자회사로 나눴나"…발전사 통폐합에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5개 자회사로 나뉜 것에 의문을 던졌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

李대통령 "태양광보다 2배 비싼 해상풍력 왜 짓나?"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현안을 점검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경제성'과 '과학'에 근거한 접근방식을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불 연기 마시면 폐질환 '위험'...연기속 곰팡이 포자 때문

산불 연기에 섞인 곰팡이 포자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다호대 산불과학자 레다 코브지어 박사 연구팀은 산불 연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