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꽃게, 바다로 보내세요"...수과원, 꽃게 금지체장 측정자 배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2 09:42:37
  • -
  • +
  • 인쇄
▲어업 현장에서 꽃게 측정자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어획 현장에서 포획금지 크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꽃게 금지체장 측정자를 제작·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배포하는 측정자는 잡으면 안되는 어린 꽃게의 등딱지 세로 길이(두흉갑장) 최소크기 6.4cm에 맞추어, 조업현장에서 어업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걸이 형태로 제작했다.

이는 꽃게 어획시기가 돌아온 데 따른 꽃게 개체수 보호를 위한 것이다. 어업현장에서 꽃게의 포획금지체장을 육안으로 구분하는 일은 숙련된 어업인이라 하더라도 어렵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까지 꽃게 측정자 8000개 이상을 제작해 서해와 남해의 꽃게잡이 어업인, 유통업 관계자 등 어업관계자에게 배포했다.

올해도 측정자 1000개를 제작해 서해안 수협 및 어업인에게 우선 배포하고, 요청시 다른 지역 어업인, 수협 등 어업관계자에게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서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에 문의하면 준비된 수량에 한해 받아볼 수 있다고 수과원은 덧붙였다.


▲측정자의 모습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서해의 대표 어종인 꽃게는 자원회복 대상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6월 20일∼8월 21일은 금어기이며 금지체장 이하 크기 및 알을 밴 꽃게는 포획이 금지돼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꽃게 어획량은 2010년 약 3만3193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1만1250톤까지 감소, 작년에는 2만1807톤을 기록했다. 연도에 따라 어획량 변동이 심한 어종으로 남획될 경우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어린 꽃게의 보호 관리가 중요하다고 수과원은 강조했다.

노희경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꽃게 측정자는 어린 꽃게를 보호하면서도 어업현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제작됐다"라며, "어린 꽃게는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어업인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