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결제했는데 배송지연..."먹튀 명품쇼핑몰과 유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4 12:34:46
  • -
  • +
  • 인쇄
명품 구매대행 '에스디컬렉션' 피해주의
환불 요구해도 답변 없고 전화도 안받아
▲에스디컬렉션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올 2월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용카드로 가방을 380만원 결제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카카오톡 상담채널을 통해 환급을 요청했지만 답변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같은 쇼핑몰에서 B씨는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113만원을 계좌이체했는데 1개월에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아 환급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올 2월~4월 5일까지 한국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배송지연 및 환불조치 지연 등을 호소하는 명품 쇼핑몰 피해접수가 25건이나 발생한 '에스디컬렉션'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쇼핑몰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과 신발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뒤, 막상 구매 대금을 결제하면 배송을 제때 해주지 않거나 소비자들의 환불요청을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디컬렉션은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배송지연과 업체의 연락기피 등을 호소했다. 현재 업체와도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쇼핑몰의 판매방식과 피해유형이 지난해 다수의 소비자피해를 일으켰던 사크라 스트라다 및 하이트랜드(럭스돌)와 유사해 소비자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송지연 및 환불 불이행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사크라 스트라다는 폐쇄조치됐다.

쇼핑몰 창업 정보 커뮤니티에 명품 위탁배송 및 도매공급도 한다고 광고하고 있어 영세사업자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해당 업체를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명품을 시중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가의 상품을 거래할 때는 현금 거래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특히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에는 거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해당 업체의 배송 및 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는 즉시 신용카드사에 알리고 할부 대금 납부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기후/환경

+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