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위조공문으로 금전편취...주식리딩방 피해사례 급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1 09:58:21
  • -
  • +
  • 인쇄
마치 소비자 피해보상 절차 진행하는 것처럼
환불신청서 안내문 보내고 개인정보 요구해

최근 유사투자자문업체(속칭 주식리딩방)에서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위조공문을 받은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위조공문을 받았다는 상담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란 문자, 소셜서비스(SNS) 오픈 채팅방,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유료회원을 모집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식 등 금융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별도 전문 자격요건 없이 금융감독원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정부기관 사칭 문자·연락 관련 소비자상담이 2023년 1분기에만 총 248건이다. 소비자원은 올해 1월~3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정부기관을 사칭한 유사투자자문서비스 피해보상 안내와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계속 증가해 지난 2월말 소비자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주 수법은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위조공문 발송 후 코인 투자를 권유하거나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최근 소비자가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소비자원에서 발송한 공문인 것처럼 조작한 '환불 신청서 안내문'이 첨부돼 있었으며, 위조 공문에는 결제내역, 환불금액 등 허위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리고 공문을 수신한 소비자에게 피해보상 절차 진행을 명목으로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코인, 비상장 주식 등의 신규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추가 소비자피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은 추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2년 유사투자자문서비스 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주의문자를 발송했다. 또 공문서 위조에 대한 고발 및 소비자원 사칭 건으로 경찰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원과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유사투자자문서비스 피해보상 관련 '환불 신청 안내문'을 발송하지 않으므로 관련 문자를 수신하면 해당 문자메시지를 즉시 삭제하고 발신자와 연락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연락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또는 금융감독원에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기후/환경

+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환경공익사업 지원금을 로비에 활용?...EU, NGO 자금조사 착수

환경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라고 지급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NGO들의 정치적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EU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

퍼붓다 그쳤다 반복...수도권 '국지성 폭우'로 피해 속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경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