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삼겹살 다 중국문화"…中 황당 주장에 "이젠 지겹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2 10:36:13
  • -
  • +
  • 인쇄
▲삼겹살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표현한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 (사진=서경덕 교수 SNS캡처)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한옥과 삼겹살이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억지 주장이 또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옥 애셋(Asset)에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의 전통문화"라는 댓글이 수십 건 달리며 평점 테러를 당했다. 애셋은 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 일체를 뜻하며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는 애셋들을 구매·판매·공유하는 일종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중국 네티즌의 주된 테러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달 해당 마켓플레이스에 무료 콘텐츠로 올린 우리 문화유산 데이터였다. 앞서 한국문화정보원은 한옥 외에도 조선시대 건축물 다수와 다양한 전통문양 등을 공유한 바 있다. 특히, 한옥 애셋은 공개 직후 전세계 개발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갈래", "현판과 문양에 한자가 있으니 이는 중국 문화다", "한국은 잘 알려진 문화 도둑"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한 누리꾼은 한국문화정보원이 올린 '창원의 집' 애셋 속 정자 '퇴은정'(退隱亭)을 보고 "한국인이 저 집에 적힌 한자가 뭔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인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같은 황당한 주장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백과사전에는 김치와 삼계탕에 이어 삼겹살이 중국의 요리라고 표기돼있다. 바이두에 삼겹살을 검색하면 삼겹살 구이가 중국 전병에 싸 먹는 대파 돼지고기볶음에서 유래했다고 나온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삼겹살을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며 "이제는 '김치공정'을 넘은 '한식공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겹살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면서도 "음식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겹살을 구워 쌈을 같이 내어 파는 방식이 시작된 건 1970년대 중후반부터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겹살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한식을 대표하는 현대 음식이라는 게 정론"이라며 "한식공정을 막아내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의 억지 주장에 대해 "이젠 지겹다", "다 자기들 거라면서 전염병이랑 황사는 오리발 내민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