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침수되고 가로수 쓰러지고...폭우로 피해속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6 09:30:24
  • -
  • +
  • 인쇄
6일 호우특보 해제로 하늘길과 바닷길 정상화
서울 등 수도권은 강한비...오후까지 계속될듯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이찼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5시부로 전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남부지방에 피해를 입혔던 강한 비바람이 점점 북상하면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

남부지방은 어린이날인 5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지역은 지하철역에 물이 차고 

광주지역은 5일 오후 시간당 39㎜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시설물이 침수되고 도로 곳곳에 물이 고였다. 지하철 1호선 공항역에서는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이차면서 오후 4시 42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역사 외부의 승강기 신설 현장에서 약 200톤(t)의 빗물이 유입돼 침수가 발생했다.

전라남도에서는 농업 분야 피해가 속출했다. 고흥군 포두면·남양면, 강진군 마량면, 보성군 웅치면 등지에서 모내기를 끝낸 논 약 175㏊가 빗물에 잠겼다. 장흥군 대덕읍, 보성군 조성면·득량면, 강진군 신전면·도암면 등지의 밀과 보리 경작지 약 525㏊에서는 작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오후 6시 기준 장흥 관산 318.5㎜, 해남 북일 317.5㎜, 고흥 나로도 305㎜, 보성 251.8㎜, 강진 212.5㎜, 완도 208㎜, 장흥 182.1㎜, 여수 180.8㎜, 해남 180.1㎜, 목포 105.3㎜, 광주 109.8㎜ 등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5일 부산 영도구 한 건물 옥상에서 물탱크가 떨어지려고 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지역에서는 5일~6일 오전까지 79건의 안전조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소방본부도 가로수 쓰러짐 등 폭우와 관련된 안전사고 위험이 34건 접수됐다. 창원소방본부도 이날 오후 4시까지 나무 쓰러짐에 따른 도로 장애 8건, 전광판 탈락 1건 등 총 9건을 조치했다.

6일 오전 8시 기준 호우주의보는 해제되면서 전날 막혔던 하늘길과 바닷길은 정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은 여전히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수도권에는 낮까지, 그밖의 전국은 오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남권 동부·경남 서부 남해안·제주도(북부 해안 제외), 지리산 부근 50∼100㎜(많은 곳 제주도 중산간·지리산 부근 150㎜ 이상, 경남권 동부·제주도산지 200㎜ 이상)다.

그 밖의 지역에는 20∼70㎜(많은 곳 강원 남부·경북 북부·경북 남부 동해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 낮 최고기온은 12∼20도로 예보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