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원 시장 잡아라...하나금융 '생물다양성' 투자 확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4 09:45:36
  • -
  • +
  • 인쇄
확대되는 '자연자본' 시장 선제 대응
UN과 아태지역 지속가능금융 선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우)이 에릭 어셔 UNEP FI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잠재 시장규모가 10조달러에 달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아태지역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생물다양성 분야 투자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24일 밝혔다.

UNEP FI는 금융회사의 경영활동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UNEP와 전세계 450개 이상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이니셔티브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날 개최된 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은 아태지역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팬데믹과 자원고갈 등의 이슈로 생물다양성 영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올해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 생물다양성 회계금융연합(PBAF)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 및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생물다양성은 담수, 토양, 해수, 자원 등 자연자본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른 리스크는 기후변화보다 더 방대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꼽힌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2020년 '자연과 사업의 미래'(The Future of Nature and Business) 보고서를 발간해 이 분야가 조만간 연 10조달러 규모의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함영주 회장이 언급한 TNFD는 기업의 자연자본 위험 유발 여부와 대응 현황에 대한 공시 기준을 제공하고, PBAF는 금융회사의 여신 투자활동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평가 방법을 개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같은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하고, 미래 시장이자 리스크로 다가올 생물다양성 보존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급속도로 진행된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적,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며 금융회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범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책임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투자와 공동의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UNEP FI의 글로벌 30개 금융회사로 선발돼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이행을 위해 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한 UNEP FI 책임은행원칙 제정사로 사업에 참여하는 등 UNEP FI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석유대국 사우디, 재생에너지 반대하다 '태세전환'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부 알 슈아이바2(Al Shuaibah 2) 태양광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