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가장 더웠다"....3~5월 평균기온 13.5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9 15:48:26
  • -
  • +
  • 인쇄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던 올해 봄철(사진=연합뉴스)

올 3~5월 봄철 전국 평균기온이 13.5℃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 봄철 최고기온은 13.2℃였던 지난해였는데 1년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9일 기상청이 발간한 '2023년 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국 평균기온이 13.5℃로 전국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올 3월은 9.4℃으로,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하며, 봄철 고온 현상을 이끌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3.3℃나 높아져 나타난 현상이다. 4월에도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간접 영향으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 높은 역대 9위를 기록했다.

5월에는 우리나라 동~남동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강한 햇볕이 더해져 더운 날이 많았고 평균기온은 17.9℃로 역대 10위에 집계됐다. 실제로 강원 강릉시는 지난달 16일 최고기온인 한여름 수준의 35.5℃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엔 이동성고기압이 평년보다 우리나라 동쪽에 자주 위치해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불거나, 중국 내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때,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날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강수량도 평년에 비해 다소 많았다. 올해 봄철 전국 강수량은 284.5㎜로 평년보다 많은 역대 18위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에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전선의 영향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91.3㎜의 비가 내렸다. 또 올해 광주·전남 지역 봄철 강수량은 380.8㎜로 지난해보다 175.1㎜ 더 많이 내려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평균 황사 일수도 평균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다. 서울은 황사 일수가 15일로 평균 대비 8.2일 더 많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중국 북동부지역의 기온이 높고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이 지역에서 저기압이 발생할 때 모래 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 봄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서유럽·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