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경술국치' 맞아 국내 쇼핑몰 '직격'..."日 가미카제 상품판매 중단해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9 09:59:44
  • -
  • +
  • 인쇄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가미카제 관련 상품(사진=서경덕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13년전 '경술국치의 날'인 8월 29일을 맞아 일본 가미카제 관련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지적하고 나섰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폭탄이 실린 전투기를 몰고 미군 전함 등에 충돌한 일제의 자폭 특공대를 말한다.

이날 서 교수는 '경술국치'를 맞아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2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미카제 코스프레 소품과 액세서리, 모자, 신발, 스티커 등 다양한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술국치는 1910년(경술년) 8월 29일 '한일합병조약'이 공포된 날로, 대한제국이 국권을 상실해 일제 식민지로 전락한 치욕스러운 날이다.

서 교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해외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들은 일본의 가미카제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 년동안 서 교수는 '욱일기'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항의한 바 있다. 이에 앞으로 가미카제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을 대상으로 항의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동안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사용된 가미카제 이모티콘의 이름을 바꾸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일본 서포터즈가 가미카제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백신종 한민족역사현창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아픈 역사는 묻혀지고 있다"며 "임시정부 시절에도 개천절, 3·1절과 함께 국치일을 3대 기념일로 기려왔으나 지금은 완전히 잊혀진 날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길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30년 전부터 이어져 왔고, 실제로 최근 대다수 지자체는 조례를 개정해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나 국회는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데 소극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 경술국치로부터 1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8월 달력에는 경술국치일이 없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기후/환경

+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호주 2300km 산호군락지 '하얗게 변색'...해양폭염으로 역대급 피해

올초부터 이어진 해양폭염으로 호주 전역의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산호 감소가 확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