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생에너지 지도 '한눈에'...AI2 '새틀라스' 공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1 13:35:53
  • -
  • +
  • 인쇄
기존 위성사진보다 4배 증강된 화질
농작물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 예정
▲제주도 가시리공동목장 재생에너지 발전부지의 기존 위성사진(좌)과 AI로 구현된 초해상도 이미지 (사진=새틀라스)


인공위성 사진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전세계 재생에너지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초고화질 지도가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립자 폴 가드너 앨런이 세운 앨런인공지능연구소(AI2)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I기반 지형공간데이터 플랫폼 '새틀라스'를 일반에게 무료 공개했다. 새틀라스에서 유럽 우주국의 지구관측위성 센티넬-2의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전세계의 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산림밀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새틀라스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시설 항목을 선택하면 풍력터빈과 태양광패널이 나타난다. 각각의 풍력터빈은 점으로, 태양광패널은 태양광발전소 주변을 둘러싼 다각형으로 표시된다. 아울러 남극과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원양을 제외한 해상풍력단지, 석유 및 천연가스 저장고도 볼 수 있다.


▲제주도 가시리공동목장 재생에너지 발전부지의 풍력터빈이 보라색 점으로, 태양광패널은 다각형으로 표시돼 발전원 종류와 면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새틀라스)


산림밀도의 경우 1㎢내 나무가 160만그루 이상인 경우 고밀도 분류해 진녹색, 15만그루 이상일 경우 녹색, 3만8000그루 이상일 경우 연녹색으로 표기한다.

자료는 매월 업데이트된다. 현재 2016년 1월~2022년 12월까지의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한 화면에 같은 장소의 지도를 2개 띄워 그간의 산림조성이나 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의 증설 추이를 확인할 수도 있다.

AI2는 새틀라스를 개발하기 위해 AI모델에 3만6000여개의 풍력터빈, 해상풍력단지 7000여곳, 태양광발전소 4000여곳, 7000개의 해상풍력단지, 3000여개의 녹지 사진을 직접 입력해 AI가 스스로 각각의 항목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또 같은 장소를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을 학습시켜 초해상도 지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새틀라스에서 초해상도 옵션을 클릭하면 기존 위성사진보다 4배 증강된 고화질 지도를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직사각형의 건물을 사다리꼴로 왜곡해 나타내는 등 '할루시네이션' 오류가 나타나고 있어 개선중이다. 환각을 뜻하는 할루시네이션은 AI가 맥락과 관련없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옳은 답처럼 내놓는 현상이다.

AI2는 전세계에 걸쳐 자라나는 농작물들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애니 켐바비 AI2 컴퓨터비전부서 수석담당자는 "우리 목표는 지구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토대가 마련되고 나면 이를 특정 목적에 맞게 미세조정해 AI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고,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나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현상들에 대해 연구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