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그린수소' 생산 가능성 열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7 09:40:51
  • -
  • +
  • 인쇄
GIST '고효율 수전해 촉매' 개발에 성공
'쇼트키 접합' 촉매반응 효율 혁신적 향상
▲전기화학적 산소 발생 반응 촉매인 '니켈-텅스텐질화물'과 '니켈-산화철수산화물' 이종접합 물질의 주사전자현미경 사진(좌)과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자료=GIST)

국내 연구진이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바닷물을 활용해 탄소배출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서준혁 교수연구팀과 포항공대 한정우 교수팀은 바닷물로 수소와 산소를 발생시키는 '고효율 수전해 촉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효율의 물 분해반응 촉매로 알려진 '니켈-텅스텐질화물'에 '니켈-산화철수산화물' 층을 형성시켜 반도체에서 금속으로 전자이동을 향상시키는 '쇼트키 접합'(Schottky junction)을 통해 전자이동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쇼트키 접합은 '니켈-텅스텐질화물'보다 2.8배 높은 전자 전달 효율을 보였다.

쇼트키 접합은 전자를 매우 효율적으로 이동시켜 전극 표면의 산소 발생 효율을 증가시켰다. 고효율의 환원 전극과 산화 전극을 이용해 해수 분해 전지로 활용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해수 분해 안정성 실험 결과, 0.1A 기준에서 0.2V 과전압만을 필요로 하며, 고가의 산화루테늄 촉매보다 더 좋은 효율의 산소발생 반응성을 보였다.

또 '니켈-산화철수산화물'은 0.01A 기준에서 0.01V 과전압을 필요로 하며 백금 촉매를 능가하는 수소발생 반응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10일 동안 진행한 실제 바닷물 분해 반응에서 0.2V의 과전압만으로 0.1A의 높은 효율에 도달하는 실험 결과를 얻었고, 고효율, 고안정성 촉매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준혁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수전해 촉매기술개발 연구 분야에서 전극촉매의 이종접합 계면에 쇼트키 접합을 형성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촉매반응 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수전해 촉매를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거나 산소를 공급하는 설비 제작으로의 상용화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화학과 서준혁 교수가 지도하고 셀바라지 시니바산 박사후 연구원과 임태완 박사과정 학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 상위 1% 이내 논문인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지난달 30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 가로막아..."권한집중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국전력공사(한전) 중심의 전력계통 구조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고 있어, 전력망 계획·접속권한을 독립기관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