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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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개발한 12각 돌출 구조 용기(사진=동원F&B)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다고 6일 밝혔다. '서포트링'은 플라스틱 용기의 입구 부분에 둥그렇게 돌출된 부위를 말한다.

서포트링은 병 생산 공정에서 기계가 제품을 이송하거나 고정하는 손잡이 역할을 한다. 열과 공기를 주입해 플라스틱(프리폼)을 풍선처럼 부풀려 병 모양을 만드는 '블로우 성형' 방식은 정확히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서포트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 서포트링은 생산공정이 끝나면 별도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최근 패키징 시장에서는 서포트링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고,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이 오랜 연구끝에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12각 돌출 구조'는 생산공정에서 기계가 병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돌출 구조로 간격을 끊어놓은 것이다. 병 입구를 둥그렇게 둘렀던 방식보다 간격을 끊어놨기 때문에 서포트링에 들어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는 게 동원F&B의 설명이다. 

동원F&B는 "결과적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평균 40톤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축구장 3.5개 규모의 숲을 가꾸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또 플라스틱 저감 효과 뿐만 아니라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싱크(sink)' 현상도 줄일 수 있었다. 싱크 현상이란 플라스틱 성형 과정에서 두께가 두꺼운 부분이 식으면서 움푹 들어가는 불량 현상으로, 특히 서포트링 부분에서 자주 발생했다. 싱크 현상이 발생하면 병 입구 구조가 변형되기 때문에 마개가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된다.

동원F&B가 개발한 디자인은 서포트링이 둥글지 않고 각진 형태이기 때문에 열수축으로 인한 변형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동원F&B 관계자는 새 디자인 덕분에 제품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서포트링의 새로운 디자인은 참치액과 식용유 등에 우선 적용한 뒤 이후 다른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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