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에 뛰어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0 09: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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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LG유플러스 기업플랫폼사업담당(가운데)과 반왕 한화시스템 솔루션사업담당(좌), 엄홍찬 스마트그린빌리지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에 뛰어든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 컨설팅업체 스마트그린빌리지, 태양광 발전소 관련 ICT 솔루션 및 인프라 전문기업 한화시스템과 가상발전소(VPP)와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사업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전승훈 LG유플러스 기업플랫폼사업담당(상무), 엄홍찬 스마트그린빌리지 대표, 반왕 한화시스템 솔루션사업담당(상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두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전력 중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그린빌리지는 태양광 발전자원을 모집하고 RE100 이행방안 등 기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기존의 전력 시장은 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한 뒤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공급되는 방식으로 형성됐다.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의 경우 소규모 발전시설이 전국에 분산돼 있어 관리가 어렵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한계점 때문에 시장편입이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재생에너지 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PP(Virtual Power Plant)와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사업 등 전력 중개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VPP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태양광·풍력 등 발전소들을 IT기술로 가상의 공간에 묶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 및 관리하는 기술이다. 가상공간에 있는 발전소가 급변하는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에너지 사용효율을 높인다.

전력 중개 시장에서 VPP 기술 도입이 확산될 경우,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규모 발전시설이 생산한 전력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전체적인 전력 공급 시장 생태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기업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RE100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발전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가입을 요구하고 있어 직접 PPA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훈 LG유플러스 기업플랫폼사업담당(상무)은 "재생에너지가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기업과의 협력은 사업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왕 한화시스템 솔루션사업담당(상무)는 "이번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사업에 당사가 보유한 인프라 설계 및 기술지원부터 유지·보수 관리까지 보유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해 총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홍찬 스마트그린빌리지 대표는 "RE100 이행은 단순한 환경 문제만이 아닌 국가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 문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각 기업의 대응 수준은 너무 미미하다"며 "그간의 기업 컨설팅과 현장 경험을 통해 급변하는 RE100 시장에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이번 협업을 통해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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