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재생원료로 합성섬유 첫 생산...노스페이스에 공급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5 09: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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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글로벌社 컨소시엄에서 '공급망' 구성
재생원료 원사 탄소배출 80~85% 감축시켜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석유화학·섬유·의류 분야 기업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의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공급망 관계도 (자료=SK지오세트릭)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재생원료로 만든 합성섬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섬유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의류제품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핀란드 최대 석유기업 네스테(Neste)와 태국 석유화학기업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 일본의 스포츠의류기업 골드윈(Goldwin), 종합기업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엔지니어링기업 치요다화공건설(Chiyoda) 그리고 인도의 화학기업 인디아 그리콜스(India Grycols) 등 6개 글로벌 기업들과 바이오 기반 공정 부산물인 팜잔사유와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나프타(Renewable Naphtha)를 원료로 폴리에스터를 생산해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SK지오센트릭은 이들 기업과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생산·공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협업해 왔다. 이 컨소시엄에서 SK지오센트릭은 대표적인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리뉴어블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정을 도맡았다. SK지오센트릭이 재생원료를 기반으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지오센트릭은 네스테로부터 팜잔사유와 폐식용유 등에서 뽑아낸 리뉴어블 나프타를 공급받아 외부감사를 거친 매스 밸런싱 접근법(Mass Balancing Approach)에 따라 울산공장에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했다. SK지오센트릭이 올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티셔츠 약 1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매스 밸런싱 접근법(Mass Balancing Approach)은 제품의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기존 재료와 지속가능한 재료가 혼합되는 경우, 공급망 내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에 지속가능한 재료의 비율만큼 지속가능성을 갖는다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컨소시엄에 속한 석유화학 및 섬유기업들의 생산공정을 거쳐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골드윈이 소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스포츠의류에 사용된다. 컨소시엄이 구축한 리뉴어블 나프타로부터 최종 의류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의 약 80~85%가 줄어든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확대 적용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은 다양한 기업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를 만들어 최종 의류 제품을 생산한 첫 사례라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간의 협력으로 더 큰 시너지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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