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2027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조달품목에서 '퇴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2 17:47:39
  • -
  • +
  • 인쇄


전세계 정부 가운데 물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미국 연방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선언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27년까지 연방정부의 조달품목 가운데 음식포장재와 행사용품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2035년까지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한다는 내용이 담긴 '플라스틱 오염대응을 위한 신규전략'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인 플라스틱 오염위기를 '가장 절박하고 중대한 환경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현재 전세계는 흰긴수염고래 30만마리의 무게에 해당하는 4억6000만톤의 플라스틱을 매년 새로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일회용품은 대부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버려지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원이 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정부가 앞장서서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조달규모는 연간 6900억달러(약 957조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연방정부가 플라스틱 수요를 줄이면 일회용 플라스틱 공급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생산에 의한 오염 평가 및 저감 △소재 및 제품 디자인 혁신 △재사용, 재활용 및 퇴비화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 등 연방정부 기관들이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따라야 하는 가이드라인을 이번 신규전략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하는 노력들을 소개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과 함께 순환경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일례로 미 환경청(EPA)은 고형폐기물을 재활용, 재사용, 퇴비화 하는데 필요하는 인프라 구축에 2022~2026년까지 총 2억7500만달러(약 38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워싱턴DC에 있는 환경보호단체 해양보전협회 소속 플라스틱 전문가 안자 브랜든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과 함께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친 포괄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위기는 결국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는 해결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조처"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