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하수시설 기준위반 1년새 90% '껑충'..."처벌 강화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2:56:35
  • -
  • +
  • 인쇄


최근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장 하수처리시설의 환경오염 적발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캠핑장 및 야영장의 환경오염 배출 기준 위반으로 인한 적발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무단방류 등 운영관리 기준을 위반한 캠핑장 하수처리시설은 257개에 달했다.

이는 2022년 적발 건수였던 134건에서 90% 급증한 수치다.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적발 건수는 151건에서 2020년 128건으로 소폭 하락해 2021년 136건, 2022년 134건 등 평이하게 유지됐지만, 2023년에는 257건으로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늘어난 탓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19~2023년 5년간 전국 캠핑장 및 야영장의 환경오염 배출 기준 위반으로 인한 적발사례 (자료=김위상 의원실)


문제는 점검 건수에 비해 적발 건수가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2년 점검 건수는 1205곳에서 1419곳으로 18%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적발 건수는 90% 늘어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년간 총 적발 건수 806건 가운데 중복위반 건수는 200건이 확인된다 . 95개 캠핑장 하수처리시설이 최소 2번의 중복위반을 했다. 3번 적발된 시설은 5개소, 4번 적발된 시설 1개소, 5번 적발된 시설 1개소로, 3번 이상 적발된 7개 시설 중 5개는 2023 년까지 3년 이상 연달아 매해 중복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이에 보다 근본적으로는 강력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캠핑장 하수처리시설 위반내역은 고발, 과태료 부과, 개선명령 등을 통해 조치되고 있지만, 중복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규정은 없다.

김위상 의원은 "늘어나는 캠핑에 대한 인기만큼 환경오염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며 "환경부는 기준 초과에 대한 제도 정비 및 위반시설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하고, 중복위반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해 자연보존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