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담수 환경과 수변 식물에서 국내 미기록된 유산균 7종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유산균은 당을 분해해 젖산을 만들어내는 유익한 세균으로, 전통 발효식품처럼 당이 풍부한 환경에서 주로 분리된다. 최근에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화장품과 의약품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섬진강과 낙동강 유역의 담수 및 담수퇴적토, 강릉 석호, 그리고 낙동강 유역의 수변 식물(애기똥풀, 매실나무)에서 유산균을 분리해, 총 7종의 새로운 자생 미기록종을 밝혀냈다.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유산균은 대부분 발효식품이나 인체에서 분리된 것, 또는 해외에서 들여온 것이었다.
발견된 종은 섬진강 유역에서 페디오코커스 에탄올리듀란스, 리지락토바실러스 애시디피시스, 배고코커스 페나에이 3종, 낙동강 유역에서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 1종, 강릉 석호에서 파우시락토바실러스 넨지앙엔시스 1종, 애기똥풀에서 웨이셀라 문티아시 1종, 매실나무꽃에서 프럭토바실러스 프럭토서스 1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산균을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종들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될 예정이다.
새로 발견된 유산균은 발효식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소재로 쓰이며 식품·사료·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미생물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국내 자연환경에서 새로운 자생 유산균을 확인함으로써 국가생물종목록의 다양성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자생 미생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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