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16:25:51
  • -
  • +
  • 인쇄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 소프트웨어 기업 IFS가 발표한 연구에서 산업용 인공지능이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산업용 AI는 공정 운영과 설비 관리 전반을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전력 소비와 가동 손실을 줄여, 전기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인 스코프2 배출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산업 현장에서는 AI 기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스코프2 배출을 최대 수십 퍼센트까지 감축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정비 시점을 조정하는 '예측 정비'와 작업·물류 일정 최적화가 주요 효과로 꼽혔다. 갑작스러운 설비 정지와 재가동이 줄어들면서 에너지 낭비가 감소하고, 현장 인력과 차량 이동이 줄어 연료 사용과 운영 비용도 함께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산업용 AI는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생산계획, 설비운영, 공급망 관리까지 아우르는 운영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과 배출을 관리할 수 있어, 탈탄소 전환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고민하는 기업들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산업용 AI의 확산이 곧바로 모든 산업 현장의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AI 시스템 자체의 전력소비와 데이터 처리 인프라 확대가 새로운 에너지 수요를 만들 수 있고, 초기 도입 비용과 현장 데이터 품질에 따라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산업용 AI를 재생에너지 전환, 공정 효율 개선, 설비 교체 전략과 함께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실질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산업용 AI가 기업의 ESG 대응과 공시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출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집·관리되면서 감축 성과의 추적성과 정확성이 높아지고, 이는 투자자와 규제 당국의 요구에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산업 부문의 탄소감축이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설비를 유지한 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내 ESG 평가기관 3곳...금융위 점검에서 '합격점'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ESG 평가기관 3곳이 가이던수 준수에 대한 정부 점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금융위원회는 ESG

정부, 기업 녹색전환에 790조 푼다...철강·화학에 '전환금융' 투입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상향됨에 따라, 정부는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금융 규모를 기존

2028년부터 'ESG공시' 도입...자산 30조 이상 상장사 대상

정부가 오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

[ESG;스코어] 정유·석화 7개사 '2030 감축계획'은?...HD현대오일뱅크가 '꼴찌'

'2050 탄소중립'을 내건 국내 7개 정유·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중간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30 탄소배출 감축계획'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거리에서 퇴출당하는 '항공·크루즈·내연차' 광고들...왜?

공공장소에서 크루즈와 항공, 내연기관차 등 탄소배출이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를 금지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네덜란드는 수도 암스테르담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기후/환경

+

'기후피해' 석유기업이 책임지려나?…美 대법원 심리 착수

미국 대법원이 대형 석유기업의 기후책임을 둘러싼 소송을 본격 심리한다.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볼더시가 제기한

밀라노 동계올림픽 100% 재생에너지 사용...그러나 드러난 한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탄소감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지만 실질적으로 큰 감축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

공기에서 물 추출하는 장치 개발...물 부족 해결되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도 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무와네스 야기(Omar M. Yaghi)

기후변화로 스키장 '위기'...저지대 '눈부족' 고지대 '눈사태'

기후변화로 스키장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지대 스키장은 적설량 부족으로 문을 닫는 반면 고지대 스키장은 눈사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22일(

MS '재생전력 100%' 달성…AI 수요급증이 새로운 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 재생전력 목표를 달성했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2025년까지 사용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

美 동부 또 '눈폭풍' 덮친다...5400만명 영향권에 '초비상'

1월말 강력한 눈폭풍으로 역대급 피해를 낳았던 미국 동부지역에 또다시 눈폭풍이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다.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2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