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울주군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먹황새·참수리·흰꼬리수리 4종을 잇따라 관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관찰은 울산 새(鳥)통신원과 짹짹휴게소 회원들이 발견해 기록을 남겼다.
특히 울산에서 검독수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4일 회야댐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날개깃에 흰 반점이 있고 꼬리가 흰색이어서 어린 새로 파악됐다. 검독수리는 산토끼, 꿩 등을 사냥하는 대표적인 대형 수리(Eagle)류다.
올해 1월 5일 발견된 먹황새는 지난 2020년 11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회야생태습지에서 3마리가 관찰된 이래 5년만에 다시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먹황새는 몸 윗면에서 아랫목까지 자주색과 녹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며, 몸 아래면은 균일한 흰색이다. 부리와 다리는 길고 붉은색이다.
먹황새는 지난 1968년까지 한국의 텃새로 안동 도산면 가송리 바위 절벽에서 한 쌍이 번식했으나 이후에는 번식기록이 없다. 겨울철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지난 2003년 1월부터 전남 함평 대동댐에서 9마리가 월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적은 숫자가 찾아오고 있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는 매년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과 25일 회야댐에서 흰꼬리수리 성조와 어린 새가 관찰됐으며, 25일에는 참수리 어린 개체가, 올해 1월 7일에는 성조가 추가로 포착됐다.
지난 2024년 12월 12일과 15일에는 참수리 1마리와 흰꼬리수리 어린 새 2마리가 울산에서 처음 영상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월 30일 청량읍 저수지에서 흰꼬리수리 어린 새 2마리, 참수리 성조 1마리의 사냥 모습이 포착됐고, 같은 해 2월 13일 울주군 웅촌면 저수지 인근에서 흰꼬리수리 어린 새들이 다투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됐다.
참수리는 해안가 하천, 하구에서 어류 및 동물사체를 먹으며 극히 적은 수가 월동하는 겨울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국제 보호조이기도 하다. 흰꼬리수리는 드물게 해안 하구, 하천 등지를 찾아오는 겨울철새다.
두 종은 성조가 되면 비교적 쉽게 구별된다. 참수리는 흰꼬리수리보다 부리가 크고 육중하며 꼬리가 쐐기 모양이다. 흰꼬리수리는 부리가 참수리보다 낮고 검은색이며 눈앞이 황벽색이다. 또 참수리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고 꼬리는 때묻은 듯한 흰색인데 흰꼬리수리는 전체가 갈색이며 꼬리는 흰색이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는 사람 출입이 거의 없는 절벽 지형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시야 확보가 가능해 겨울철새와 맹금류들이 찾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주변에 철탑이 많아 충돌 위험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매년 도래 시기와 체류기간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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