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짜파구리'의 힘…농심 해외매출 10억불 육박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4 11:50:11
  • -
  • +
  • 인쇄
지난해 세계 5위 등극…올해 점유율 0.4% 상승 예상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이 10억달러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라면시장 5위인 농심은 점유율을 늘리면서 6위와의 격차를 벌이고 상위권 업체들을 추격중이다.

농심은 연말까지 해외 총 매출(수출과 해외법인 매출의 합계)이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9억90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회사측은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LA 뮤직페스티벌에서 신라면 샘플링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농심)

신라면이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 약 3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시작된 '짜파구리' 열풍도 농심의 라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뉴욕타임즈 등 해외 언론들은 신라면을 최고의 라면으로 꼽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꼽았고,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과 미국의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각각 신라면블랙과 신라면을 선정했다.

시장별로는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농심의 미국법인(캐나다 포함) 매출은 전년대비 약 28% 증가한 3억26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 경우 농심 해외법인 중 중국법인을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 것이 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올랐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5위 자리를 굳히면서 상위권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세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12 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 라면소비를 늘렸다고 볼 수 있다.

세계 라면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캉스푸, 2위는 일본의 닛신, 3위는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 4위는 일본의 토요스이산이다. 세계 5위권 라면 기업 중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은 농심이 유일하다. 농심은 점유율을 2017년 5.0%에서 3 년 만에 5.7% 로 끌어올렸다. 반면, 캉스푸와 닛신, 인도푸드는 3년 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라면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국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며 "이는 라면이 전형적인 일본과 중국의 음식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