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상에, 쥐가 피자 끌고 가네"…깜짝 영상에 폭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5 17:56:00
  • -
  • +
  • 인쇄
7년전 지하철서 우연히 촬영한 '피자 쥐'
1200만 조회수…저작권 등록하고 대박
▲맷 리틀의 인생을 바꿔준 '피자 쥐' 영상(영산=Matt Little 유튜브)

미국의 한 남성은 피자를 물고 가는 쥐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년 전 '피자 쥐'(Pizza Rat) 영상을 찍으면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맷 리틀(Matt Little)의 사연을 보도했다.

리틀은 2003년에 펜 주립 대학을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해야만 했다. 갓 졸업한 리틀은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각종 아르바이트부터 스탠딩 코미디까지 여러 일을 전전하던 맷은 12년이 흐른 2015년, 34살에 일주일 중 이틀은 시민 극단의 연주자로, 사나흘은 바텐더, 일요일 밤에는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다.

어느 날, 리틀은 스탠딩 코미디쇼가 끝난 직후 동료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 특별한 장면을 포착했다. 쥐 한 마리가 몸뚱이보다 큰 피자를 질질 끌며 계단을 내려가던 것이다.

리틀은 "단 한번도 내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은 적이 없었지만 이건 촬영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 광경을 설명해도 친구들이 믿어줄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리틀은 영상을 '어린 시절 스플렌더'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플렌더는 미국의 인기 만화 '닌자거북이'에 나오는 사부님 캐릭터로 피자를 좋아하는 늙은 시궁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리틀은 친구의 권유로 유튜브에도 영상을 업로드했고 15일 현재 기준 무려 12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리틀의 인생은 순식간에 전환점을 맞았다. 리틀이 이전에 여러번 글을 투고했지만 한번도 답변을 받지 못했던 유명 매체 '고타미스트'(Gothamist)에 영상을 제보하자 2분 만에 답을 받았고 이후로도 GQ, CBS뉴스 등 다양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명세를 타자 광고와 판촉 등을 위해 '피자 쥐'라는 콘텐츠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리틀에게 접촉하기 시작했다.

리틀은 피자 쥐가 돈줄이 될 가능성이 보이자 재빨리 저작권을 등록하고 제3자 사용 허가권을 확보했다. 피자 쥐 영상은 아직도 TV광고와 기업 이벤트 포스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리틀은 "피자 쥐 영상은 쏠쏠한 부수입"이라며 "언젠가 LA의 집 계약금을 내는 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피자 쥐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리틀은 현재 당시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한편 쥐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던 뉴욕시는 이른바 '쥐 황제'(rats czar)라고 불리는 '설치류 경감 책임자' 채용 공고를 내고 해당 직책에 연봉 12만~17만달러(약 1억6000만~2억2000만원)를 책정해 화제가 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2035년 NDC 61% 미만이면 기후관련 민간투자 위축될 것"

국내 기후관련 투자와 산업을 성장시키려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최소 61% 이상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30일 기후솔루션과 글로벌기

삼성물산, 판교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모든 공사중단"

삼성물산은 29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PSM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한

기후/환경

+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기후장관 "모빌리티 탈탄소화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선다.현대자동차는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부지에서 '수소연료전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 핵심원료 만드는 신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신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구기영 박사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2035년 NDC 61% 미만이면 기후관련 민간투자 위축될 것"

국내 기후관련 투자와 산업을 성장시키려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최소 61% 이상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30일 기후솔루션과 글로벌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