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으로 기후대응...지자체들 너도나도 조성사업

허줄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5 14:41:45
  • -
  • +
  • 인쇄
서울, 부산, 전남 등 올해 도시숲 확대
▲전남 광양 도시 숲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도 앞다퉈 도시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도시숲 조성사업을 진행했던 전라남도는 올해도 3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숲 17곳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남은 지난해까지 여수 국가산단, 순천 율촌산단, 광양 명당산단, 목포 대양산단 등 총 48곳에 987여억원을 투입해 98헥타르(㏊)의 도시 숲을 조성한 바 있다.

올해 조성되는 도시숲 지역은 여수 국가산단을 비롯해 순천 해룡산단, 광양 중마지구, 구례 양정축산단지, 보성 조성농공단지, 장흥 바이오식품산단, 해남 구성지구, 신안 자은지구 등으로, 총면적이 29㏊에 달한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도시열섬 및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도심 내 생활권과 도시 주변 지역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시도 유휴토지와 하천변을 활용해 도시숲 면적을 넓히는 작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 생활권의 도시숲 면적은 2019년 기준 총 6685㏊, 도시자연공원구역을 포함하면 1만850㏊다. 생활권 도시숲 면적만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의 1인당 도시숲 면적은 6.87㎡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 9㎡에 못 미친다.

시민이 녹지를 어디서나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 전역의 숲과 공원, 정원, 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는 올해도 이어진다. 시는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며 2026년까지 1800억원을 투입해 서울 구석구석을 2000km에 이르는 초록길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심 하천변에는 군락형 숲이 만들어진다. 하천의 지형에 맞춰 사면에 나무와 화초를 심고 식물 생태계를 복원해나갈 예정이다. 또 마포구 경의숲길 부지 내 방치된 유휴지를 기존 숲과 연결해 더 건강한 도시생태계를 만든다.

부산시도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가로수 조성, 화단녹지 조성, 고가도로 아래 녹화, 옥상 녹화 등 도심 22곳에 2만9000㎡ 규모의 도시숲을 새롭게 조성한다.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도심 생활권과 주변 지역 6곳에 기후대응 도시숲 15㏊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주요 철도역(5곳),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강서구 화전일반산업단지, 기장군 좌천역 폐선부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일원, 기장군 일광이천 생태공원 등이다. 

도시숲은 미세먼지(PM10)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40.9% 낮추고 1㏊의 숲은 경유차 27대가 연간 내뿜는 168kg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