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60%까지 감소...삼성, 친환경 '세탁기·건조기' 시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7 11:00:02
  • -
  • +
  • 인쇄
파타고니아와 협업 '비스포크 그랑데 AI' 출시
세탁기 최대 60%·건조기 35% 에너지 절감
▲새틴 세이지 그린 색상의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의류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60%까지 줄여주는 친환경 세탁기와 건조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가 적용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세탁 도중 합성섬유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은 전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약 35%를 차지한다. 이에 영국에서는 2025년부터 모든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까지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60%까지 줄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삼성의 독자적인 '버블 워시' 기술을 적용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는 풍성한 거품으로 옷감이 세탁으로 마모되는 것을 줄이는 원리다. 삼성전자는 "40℃ 수온에서 2kg 중량의 폴리에스테르 후드티를 세탁했을 때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를 최대 60%까지 저감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25kg 용량 세탁기는 산업통상자원부 효율관리기자재운용규정에서 제시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인 45.8Wh/kg보다 20% 더 높다. 또 AI 맞춤세탁·건조 코스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AI 절약모드'를 함께 사용하면 세탁기는 최대 60%, 건조기는 최대 3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AI 세제자동투입' 기능으로 세탁물의 무게뿐 아니라 최근 세탁했던 세탁물의 오염도까지 학습해 세제 투입량을 조절해 세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새로 탑재된 '세제 바코드 스캔' 기능과 선택세제함은 세제별로 최적의 세제량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세제 바코드 스캔 기능은 세제나 유연제의 바코드를 스캔해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하면 세제별로 설정된 권장 투입량에 맞춰 자동으로 세제를 넣어준다. 또 선택세제함은 유연제, 중성세제, 유아세제, 일반세제 중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특허를 받은 버블 워시 기술과 더불어 강력한 물살을 쏘아주는 '워터샷'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는 'AI 맞춤 건조' 기능이 개선돼 세탁물의 무게와 건조 속도를 센서가 감지하고, 부하별로 최적의 제어 사양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15%, 건조 시간은 18% 줄여준다. 'AI 공간 제습' 기능을 제공해 세탁실 온도에 알맞은 최적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투입구 크기를 상하좌우로 넓혀 이불처럼 부피가 큰 세탁물을 더 쉽게 넣고 뺄 수 있다.

제품은 새틴 세이지 그린, 새틴 블랙 등 총 7종 색상으로 출시된다. 세탁기는 25kg 용량이며, 건조기는 20kg 용량이다. 출고가는 최고 사양 기준으로 세탁기는 194만9000원, 건조기는 204만9000원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