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택서 개 1000마리 굶어죽은 채 발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6 10:57:58
  • -
  • +
  • 인쇄
▲주택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 개 사체(영상=케어 유튜브 캡처)

경기도 한 주택에서 1000여마리의 개가 굶어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경기 양평의 한 주택에서 1000여마리의 개가 집단으로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케어는 지난 4일 자신의 개를 찾다가 우연히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인근 주민의 제보 덕분에 학대 현장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케어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개 사체들이 큰 물통과 철조망, 포대 자루 안에 방치돼 있었다. 케어 관계자는 "현장 곳곳에 카펫처럼 사체가 깔려 있었다"며 "겹겹이 쌓여 있어서 악취가 진동했다"고 밝혔다.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개의 사체가 부패해 녹아내려 남은 털가죽이 바닥에 눌러붙어 있고 그 위에 다시 새로운 개들이 굶어죽어 있었다.

케어에 따르면 집 주인인 70대 A씨는 2~3년 전부터 번식업자 등으로부터 상품성이 떨어진 개들을 1만원씩 받아 데려왔고, 먹이를 주지 않은 채 방치했다.

케어는 "A씨 휴대폰에서 번식업자의 연락처를 다수 발견했다"며 "번식장에서 돈을 받고 개를 데려온 것이 사실이라고 실토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는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아니하는 행위로 인하여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물 사체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규모와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박소연 케어 활동가는 "지금도 상품성이 떨어진 개들을 유기하는 일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수위 높은 처벌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너무 안타깝다", "다른 나라 뉴스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개를 상업용으로 번식시키는 것 자체를 근절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