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의무·탄소세 앞둔 기업들...ESG 대응해법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3 16:04:38
  • -
  • +
  • 인쇄
신뢰성 확보가 관건...내부통제체계 갖춰야
생물다양성 재무정보도 공시표준 편입 전망
▲대한상의 ESG 혁신 성장 심포지움 (사진=연합뉴스)


각종 탄소규제가 시행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이 ESG 정보공시를 위해 내부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탄소배출량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관련 리스크까지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주간을 맞아 'ESG 혁신성장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최근 ESG 현안과 기업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 주간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최대 화두인 ESG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유럽연합(EU) 공시의무,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등으로 ESG를 부담으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새로운 경영비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남경모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박재흠 EY한영 전무,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 등이 주요 연사 및 패널로 나섰다. 또한 ESG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일반 참가자들도 400여명이 넘게 참석했다.

◇ 공시 신뢰성 확보 위한 내부통제 체계 중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및 보고표준 최종안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국내기업이라고 해도 EU내 법인 매출 4000만유로 초과 등 특정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 따라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며 "이 경우 기후위기 등 환경·사회 변화가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업이 환경·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이중 중대성 평가)를 공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박 전무는 "ESG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공시 품질을 높이는 게 관건인데, 자사 지속가능성 정보의 신뢰성 확보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EU에서 발표한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올해 10월부터 시범운영 기간이 시작되며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전력, 수소 6대 품목이 적용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시범운영 기간동안에는 적용대상과 범위가 한정돼 있지만, 향후 플라스틱, 유기화학품 등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간접배출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위원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산업별 공정에서 탄소배출량 산정 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CBAM의 적용범위 확대와 이에 따른 직간접 영향을 고려하여 공급망 전반에서 배출량을 관리하고 단계별 감축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시표준에 생물다양성도...리스크 분석·대비해야

윤용희 변호사는 '생물다양성 이슈 리스크와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난해말 열린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190여개국이 생물다양성 보존에 합의했고, 향후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인 TNFD가 포함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관련 재무정보 공개기준이 ISSB 글로벌 공시 표준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은 자사가 직면한 생물다양성 요인·리스크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재생플라스틱 사용 비중 확대 등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ESG경영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공시 의무화,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ESG가 제도화 되면서 향후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ESG제도는 활용하기에 따라 경쟁국 기업들을 제치고 시장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식전환과 ESG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