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에 서울에서 대낮 성폭행까지..."불안해서 살겠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8 10:33:50
  • -
  • +
  • 인쇄
한달 사이 살인예고 글 400여건 올라와
경찰 특별치안활동 선포했지만 역부족
▲범행이 발생한 신림동 야산 (사진=연합뉴스)

한달전 무차별 칼부림 난동사건이 발생했던 신림동에서 대낮 공원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너클로 가격해 중태에 빠트리는 사건이 또 발행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7일 낮 11시44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야산 등산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한 등산객은 인근에서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듣고 신고했다.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공원과 야산을 잇는 둘레길 인근 등산로에서 낮 12시10분 30대 최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씨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당한 30대 여성은 최씨에게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최씨는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너클을 낀 채 주먹으로 여성을 가격했고, 이 때문에 여성은 이마가 함물됐다.

경찰은 최씨가 이날 오전 11시쯤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동선과 정확한 범행 시각을 역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체포 직후 진행된 음주측정과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전자팔찌 착용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폭행'과 온라인에 특정 장소에서 사람을 죽이겠다는 '살인예고'가 수십건 등장하는데 이어,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불안해서 살겠나" "치안이 갈수록 엉망" 등 당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도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장갑차와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해 범죄예방을 나서고 있지만, 성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기 때문이다. 흉기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한달 사이에 살인예고와 테러하겠다고 협박하는 글이 인터넷에서 400여건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393건을 확인해 현재 172명을 검거한 상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