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최초 경고한 美학자 "지구온난화, 예상보다 빠르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3 15:30:30
  • -
  • +
  • 인쇄


기후변화가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알린 미국의 과학자가 현재 지구온난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옥스퍼드 오픈 기후변화' 학술지를 통해 "지구 온도가 7년 내에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핸슨 교수는 1988년 미 연방 상원에 출석해 온실효과와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대해 증언하며 처음으로 기후위기를 세간에 알린 바 있다.

핸슨 교수 연구팀은 극지방 빙핵과 나이테, 기후모델, 관측자료, 지질시대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지구가 예상보다 기후변화에 훨씬 더 민감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논문을 통해 "현재 기후 비상사태 초기단계"라며 폭염이 예측했던 것 이상으로 지구 온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도가 2020년대에 산업화 이전보다 1.5℃ 넘게 높아지고, 2050년 전에 2℃ 이상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지구온도가 1.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는 최근들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핸슨 교수는 10년 전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에 따른 지구온난화도 경고했으며, 이번 논문에서 그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우주로 방출되는 에너지보다 태양광을 통해 지구에 들어오는 에너지가 더 많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하루에 40만개 터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에너지는 대부분 바다로 고스란히 흡수된다.

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주요 해류가 사라지는 등 재앙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됐다.

핸슨 교수는 해수면 상승을 막는 역할을 하는 남극 대륙의 빙하, 특히 스웨이츠 빙하가 녹는 것 또한 우려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정도의 크기인 스웨이츠 빙하는 모두 녹을 경우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린다.

핸슨 교수는 "해수면을 현재 수준에 가깝게 유지하려면 지구를 실제로 식혀야 한다"며 '태양지구공학'을 제안했다. 태양지구공학은 지구 밖으로 태양광을 인위적으로 반사하거나 보다 많은 열이 우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기술이다. 에어로졸(연무제)을 대기에 주입하거나 소금 입자를 구름에 뿌리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다만 태양지구공학의 경우 회의적인 시각도 다수 있다. 강우와 우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 기술을 사용하다 갑자기 멈췄을 때 억눌린 온난화가 진행되는 등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미 펜실베니아대학 기상학자 마이클 만은 이번 논문을 두고 "주류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며 지구 표면과 바다가 따뜻해지고 있지만 관련 데이터는 온난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 온도 상승 폭) 1.5℃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는 기후물리학이 아니라 정책의 문제"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