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정어리 폐사체...고품질 펫푸드 '변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1 16:44:52
  • -
  • +
  • 인쇄
▲창원 정어리 집단폐사 현장 (사진=창원시)

대량폐사로 처치곤란이 된 정어리가 고품질 사료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작년부터 대량폐사가 일어나고 있는 정어리 폐사체를 활용한 양어·축산사료 제조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개발한 기술은 펫푸드와 축·수산사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동애등에)의 먹이원이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이라는 점과 정어리에 오메가3와 단백질 등 유용성분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정어리를 섭취한 동애등에는 기존의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한 동애등에보다 오메가3 (EPA 및 DHA) 함량 등이 약 5배 증가했다. 수과원은 유기성 폐기물에 정어리 폐사체을 50% 첨가해 기존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동애등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어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대량폐사가 발생했다. 더욱이 정어리는 선도 저하가 매우 빨라 수거된 폐사체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지난 8월 사료 전문 산업체인 엔토모와 MOU를 체결해 정어리를 활용한 사료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정어리 사료로 생산된 동애등에로 단미사료 및 펫푸드 시제품을 생산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토모는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해 정어리를 활용한 양어, 축산 및 단미사료의 시장성 검증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대량으로 폐기되는 정어리 자원을 사료로 재자원화하는 발상 전환의 연구성과로 어업인, 사료업계 및 반려동물 연관 산업 등의 소득 창출과 환경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개발된 원천기술이 크라우딩 펀딩으로 수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