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지구촌 30억명 '깨끗한 물' 부족해진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7 12:03:04
  • -
  • +
  • 인쇄
전세계 2517개 하위 하천 이미 수질오염
수질관리 하지 않으면 3061개로 늘어나
▲2010년과 2050년 세계 강 하위 유역 물 부족 비교(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캡처)

2050년에 이르면 전세계 강의 3분의 1에서 깨끗한 물이 사라져 3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 왕멍루 교수팀은 기존 수량 중심의 물 부족 평가에 수질오염 측면을 추가하고 전세계 강 유역을 세분화해 2050년까지 물 부족 상황을 분석한 결과, 도시화와 농업화로 물 수요와 오염이 증가하면서 2050년에 전세계 강 유역 3분의 1에서 깨끗한 물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곳곳에 있는 강 유역에는 대도시들이 들어서 있고, 이들의 경제활동으로 하수오염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또 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농업으로 인해 강물이 갈수록 비료와 농약 등으로 오염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변화가 2050년 깨끗한 물 부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전세계 강 유역을 1만개 이상 하위 유역으로 나누고 각 유역의 하천 배수량과 질소 오염도를 분석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질소오염을 추가하면서 깨끗한 물이 부족한 강 유역은 급격하게 늘었다. 2010년 기준으로 수량만 고려했을 때 물 부족 하위 유역은 984개였지만 수질까지 기준에 포함시키자 물 부족 유역이 2517개로 거의 3배 늘었다. 오염된 하천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깨끗한 물 부족 하위 유역은 3061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유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30억명에 달한다. 지구 인구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2050년에 깨끗한 물 부족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세계 각국은 수질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물관리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