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했다"...4700만년전 '15m 뱀' 화석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9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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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발견된 거대 뱀의 척추뼈 화석 (사진=사이언티픽 리포트)

4700만년 전에 살았던 길이 15m의 거대한 뱀 화석이 인도에서 발견됐다. 

인도 인도루르키공대(IITR)의 데바짓 타다·수닐 바즈파이 박사팀은 구자라트주 갈탄 광산에서 4700만년전 중기 에오세 지층에서 거대 뱀의 척추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석들은 서부 구자라트주 쿠치에 있는 파난드로 갈탄 광산에서 발견됐다. 27개의 척추 및 관련 뼈 화석들은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척추뼈는 길이가 37.5~62.7㎜, 너비는 62.4~111.4㎜로 넓은 원통형 몸체를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뱀의 몸길이는 척추뼈 크기로 볼 때 최소 10.9m에서 최대 15.2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뱀의 이름은 힌두교 신 시바의 목을 감싼 뱀 바수키(Vasuki)와 발견지 인도를 따 바수키 인디쿠스(Vasuki Indicus)로 명명됐다.

연구팀은 V.인디쿠스가 지구상에서 살았던 뱀 가운데 가장 거대한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뱀은 기존 가장 긴 뱀으로 알려진 멸종한 뱀 타이타노보아(Titanoboa, 길이 12.8~14.3m)와 비슷하다.

V.인디쿠스는 백악기 후기부터 홍적세까지 1억년에 걸쳐 평균 기온 약 28℃로 추정되는 따뜻한 지질 시대에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에 살던 거대한 뱀 마트소이데아과(madtsoiidae)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V.인디쿠스는 멸종한 마트소이데이과 뱀에 속하지만 인도에서 유래한 뚜렷한 혈통을 지녔으며, 아나콘다처럼 느리게 움직이며 매복해 먹이를 사냥하는 포식자였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 인도 아대륙에서 기원해 번성하다가 5600만~3400만년전 에오세에 일어난 인도-아시아판 충돌 때 남부 유라시아를 거쳐 아프리카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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