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에 지붕위 고립됐던 말...며칠만에 '극적 구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0 12:29:42
  • -
  • +
  • 인쇄
▲홍수로 지붕 위에 갇힌 말 '카라멜로' (사진=유튜브 캡처)

브라질 남부에서 발생한 대홍수에 지붕으로 대피했던 말이 며칠만에 간신히 구조됐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들은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포르토 알레그레의 카노아스에서 구조대원들이 홍수로 인해 지붕 위에 고립된 말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카라멜로'라고 불리는 이 말은 좁고 미끄러운 석면 지붕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었다. 포르토 알레그레는 홍수 피해가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 이 지역 대부분이 홍수로 고립돼 있다.

구조대원들은 이 말을 고무보트에 실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소방관과 수의사들은 부분적으로 물에 잠긴 지붕 위로 올라가 말을 진정시키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고무보트로 옮겼다. 이번 작전에는 소방관 및 군인, 자원봉사자, 고무보트 4척과 지원 선박 4척이 투입됐다. 구조과정은 TV로 생중계됐다.

구조를 지휘한 티아고 프랑코 상파울루 소방서장은 상파울루주 보안사무국의 성명에서 "말은 쇠약해진 상태였다"며 "침착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이번 홍수로 최소 136명이 실종됐으며 16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게다가 며칠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미 침수된 도시의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두아르도 레이트 히우그란지두술주 주지사는 주가 입은 피해를 복구하려면 최소 190억헤알(약 5057억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계산을 내놨다. 

히우그란지두술주 주택 사무국은 지난주에 1만마리가 넘는 동물이 홍수 현장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동물 구조과정을 비롯해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재회하는 훈훈한 장면들을 소셜서비스(SNS)로 공유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기후/환경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땅에 매립하지 못한다.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 및 수

미세플라스틱 '만성변비' 유발한다…장 건강 영향 첫 규명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면 변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황대연 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토

"공적금융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하면 일자리 2배 증가"

공적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국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취업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왜 받아?...엉뚱한 나라로 흘러가는 기후재원

부유국 기후자금이 최빈국보다 중소득국에 더 많이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카본브리프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아열대로 변하는 한반도 바다...아열대 어종 7종 서식 확인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전에 없었던 아열대 어종들이 줄줄이 발견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