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폭염 10일전 예측가능한 시스템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9 10:11:19
  • -
  • +
  • 인쇄
▲폭염 확률예측 시스템을 이용한 2018 우리나라 대폭염 시작일자 예측결과(사진=UNIST)

폭염을 10일전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폭염예측이 2~3일전에 가능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이명인 교수연구팀은 기상청의 전지구 앙상블 예측 수치모델을 활용해 폭염발생 확률을 최대 11일 이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치모델은 조기경보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폭염 발생 및 강도를 예측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 폭염예측시스템은 이분법적인 결정예측을 적용하지 않고 확률기반의 앙상블 예측을 적용했다. 앙상블 예측이란 초기조건, 물리과정, 경계조건 등 다른 여러 개의 예측 모델을 이용해 확률적으로 미래를 에측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폭염이 발생할 확률을 지역별로 계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된 폭염 확률예측시스템을 동아시아 지역에서 성능 검증을 시행했다"면서 "한반도 지역이 일본, 중국 지역들보다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폭염은 사람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손실을 끼치는 재난이다. 따라서 폭염을 일찍 예측할 수 있다면 재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폭염의 조기경보시스템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계로서 필요하다"면서 "개발된 폭염확률 예측시스템은 여름철 우리나라 폭염 예보의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2주전 폭염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중이다.

논문 제1저자인 탁선래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로 여름철 국민들에게 정확한 폭염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기상기후재해 학술지 '웨더 앤 클라이밋 익스트림스'에 4월 4일자와 5월 24일자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 가로막아..."권한집중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국전력공사(한전) 중심의 전력계통 구조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고 있어, 전력망 계획·접속권한을 독립기관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