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기업들이 직접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기업들이 직접 확보하도록 하는 서약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기존 전력망이 아니라 기업들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정부나 기존 전력망이 대신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보통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지역 전력망에서 구매한다. 전력 생산과 공급은 전력회사와 전력망이 담당한다. 기업은 전기요금을 내고 전기를 사용하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라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수천 대의 서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고 서버 냉각에도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면 전력망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고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부담을 전력망이 아니라 기업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전력을 확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발전소에 직접 투자하거나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해 데이터센터 전력을 확보하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이 서약에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대규모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거나 전력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전력을 직접 확보하더라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자체가 계속 늘어날 경우 전력 생산 확대와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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