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후테크 투자규모 2200조…우리나라는 '1.5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9 15:54:56
  • -
  • +
  • 인쇄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전력소모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기후테크(기후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투자규모가 미미해 앞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소프트웨어로 탄소중립을 지원하는 기후 기술·기업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전세계 기후테크 투자는 약 2209조원으로 집계된데 비해 국내 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상위 10개국 평균 투자액인 7조9000억원의 13.3% 수준이다.

글로벌 기후테크 산업 규모는 2016년 약 23조3000억원에서 2032년에는 약 204조4000억원으로 1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기후테크란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저전력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IEA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소모량은 2022년 기준 460테라와트시(TWh)로 프랑스나 독일 등 한 국가의 연간 전력 소모량에 버금간다. 생성형 AI 기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2026년에는 620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별도의 대책이 없다면 1000TWh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저전력화 기술이 AI 생태계 개발에 핵심요소로 꼽힌다.

우리나라도 2023년 12월 기준 데이터센터 수는 150개로 전력 수요는 1986메가와트(MW)에 이른다.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9년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수가 637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 효율은 국제적인 기준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2022년 기준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전력 평균 사용효율 지수(PUE)는 1.76으로 국제 평균 1.55보다 비효율적이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고효율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탄소중립이 필요하다"며 "이는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저전력화, 친환경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LG U+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AX기술과 연결 가치 비전 반영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열세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ESG 전략 구체화"

KT가 인공지능(AI) 기반 ESG 실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년 KT ESG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올해로 20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기후/환경

+

방사성 폐기물 '아이오딘' 제거 신소재...AI로 찾았다

방사성 폐기물 '아이오딘'을 제거하는 흡착 신소재를 인공지능(AI)로 찾는데 성공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류호진 교수와 한국화

[날씨] 낮에는 36℃ '가마솥 더위'...밤에는 '열대야' 기승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9∼21℃·최고 25∼29℃)보다 높겠고,

국내 화석연료 전력비중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뚝'

태양광 발전에 힘입어 국내 화석연료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2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올 4

열돔이 갇힌 유럽과 미국...40℃ 넘는 '극한폭염' 덮쳤다

올여름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의 낮기온은 40℃까지 치솟고 있고, 미국은 열흘 넘게 '열돔'에 갇혀있다. 우리

기후변화영향평가 제도 시행 3년..."사각지대 개선해야"

'기후변화영향평가'가 시행 3년차에 접어들지만 평가범위가 제한적이고 권고수준에 머무르면서 실효성이 없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에펠탑이 20cm 휘어진다고?...철구조물은 폭염에 약해

폭염으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인 에펠탑이 약 20㎝가량 휘어질 수 있다.30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은 철골 구조물로, 철강은 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