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0km 돌풍에 폭우까지...호주 남부 '악천후'로 몸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7:29:49
  • -
  • +
  • 인쇄

겨울에 폭염에 시달리는 호주 북부와 달리, 호주 남부는 악천후에 휩쓸리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와 태즈메이니아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에 강풍과 폭풍우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발령했다.

이날 여러 지역에서 시속 130km가 넘는 돌풍이 발생했다. 31일 아침에는 북서부 지역에 발생한 돌풍이 시속 156km에 달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 해안의 마츠이커 섬은 3등급 열대저기압과 비슷한 강도인 시속 165km의 돌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돌풍으로 600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고, 3만50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이 돌풍은 호주 시간으로 2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주 비상관리국(SES)은 메도우뱅크, 글레노라, 부시파크, 그레트나, 맥쿼리 평원 지역사회에 홍수를 경고했다. 마이클 콘웨이 호바트 기상청 수석예보관은 오는 3일까지 태즈메이니아 북부와 서부 해안에 시속 약 100km에 달하는 강풍이 계속 불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멜리티스 선임 기상학자는 "강풍이 잠시 잦아들었다 다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간의 폭우로 홍수 위험도 여전하다. 더웬트 강과 미앤더 강에는 심각한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주 전역의 여러 강에는 중간 수준의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지역주민들은 론세스턴의 노스 에스크 강과 더웬트 강, 메앤더 강의 홍수 상황을 모니터링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호바트 북서쪽에 있는 메도우뱅크와 맥쿼리 평원에서도 홍수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비상관리국은 남서부 및 남동부 해안, 북동부 산맥, 고산지대 및 멜버른 일부 지역에 강풍 대비를 경고하고 절벽을 포함한 파도 치는 해안에 접근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기후/환경

+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COP30] 합의문 '막판 진통'…화석연료·기후재원 '평행선'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이 화석연료 전환과 기후재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문 최종안이 막판

"하수구 좀 그만 막아"…英 물티슈 '판매금지' 결정

영국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영국 의회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물티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지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