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미 CAR-T 개발사 '베리스모' 품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5 15:26:34
  • -
  • +
  • 인쇄

HLB이노베이션이 미국의 CAR-T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HLB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중인 첨단 세포치료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함과 함께 향후 신약개발 성과에 따라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100% 자회사인 HLBI USA가 베리스모와 삼각주식교환 및 합병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거래방식은 HLB이노베이션이 HLBI USA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어 HLBI USA도 HLB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를 통해 확보된 HLB이노베이션의 보통주를 베리스모의 구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후 HLBI USA와 베리스모가 합병절차를 완료하면,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HLB이노베이션이 베리스모를 인수하는 방식은 과거 HLB가 미국 신약기업인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를 삼각합병 방식으로 인수한 것과 유사하다. HLB는 지난 2019년 미국 자회사와 엘레바의 흡수합병을 통해 엘레바의 지분을 모두 확보했으며, 이후 리보세라닙의 임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신약개발 성과에 따라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을 이뤄냈다. 당시 3조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간암 신약허가 절차 막바지에 들어선 현재 11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HLB이노베이션도 HLB의 성장모델을 따를 예정이다. 베리스모는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던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연구진들이 참여해 설립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공 경험과 함께 독보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KIR CAR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CAR-T 부문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한 유펜에서 스핀오프(분사)된 기업인 베리스모는 유펜과 협업을 통하여 CAR-T 의약품 생산과 임상을 진행 중이고, 해당 대학의 교수들이 전임상 연구 및 임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CAR-T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준' 교수가 창업 어드바이저(Founding Advisor)로서 기술 및 임상개발의 자문을 회사 초기부터 맡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CAR-T 치료제는 암 주변에 형성되는 복잡한 미세환경에 가로 막히거나, 일명 'T세포 탈진' 등의 이유로 혈액암 치료에만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반면 베리스모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CAR-T 플랫폼(KIR-CAR)을 개발해 현재 고형암인 난소암, 담관암, 중피종에 대한 1상 임상(STAR-101)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CAR-T 치료 후 재발한 비호지킨 림프종(NHL) 혈액암 환자들을 상대로 1상 임상(CELESTIAL-301) 시험계획을 FDA로부터 승인 받아 환자모집과 투약을 준비중이다.

HLB이노베이션은 이러한 베리스모의 임상을 적극 지원해, 자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베리스모에 자금을 투여해 임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대한 성과로 기업가치 개선과 함께 추가 유동성 확보까지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는 것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날…지역별 일출 시간은?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 새해 첫 해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31일 기상청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