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붙은 바나나 작품 '86억에 낙찰'...이걸 누가 샀을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1 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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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 작품 (사진=AFP연합)

벽에 접착테이프로 붙여놓은 바나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매에서 620만달러(약 86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몇일이면 썩어버릴 500원짜리 바나나가 예술작품으로 기함할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이 작품의 이름은 '코미디언'이다. '코미디언'은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아트페어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 수백명이 보는 가운데 바나나를 벽에서 떼내 먹어버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미디언'의 새 주인은 중국 태생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으로 알려졌다. 이 바나나는 썩을 때마다 접착테이프로 교체해야 하므로 낙찰자는 바나나 교체방법을 알려주는 설치안내서와 진품 인증서를 받게 된다.

총 3개의 에디션으로 구성돼 있는 이 작품은 출품 당시 각각 12만∼15만달러(약 1억6000만∼2억1000만원)에 팔렸다. 한 점은 이후 구겐하임에 기증됐고, 다른 두 점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의 이전 소장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매 전 추정가격은 100만∼150만달러(약 14억∼약 21억원)로 제시됐다. 하지만 80만달러에서 시작한 입찰가는 20초도 되지 않아 추정가인 150만달러를 넘어섰고, 6분간 이어진 치열한 입찰 끝에 최저 예상가보다 6배 넘는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홍콩에서 입찰에 참여한 저스틴 선은 성명에서 "(카텔란의 작품은) 예술, 밈,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현상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며칠간, 이 독특한 예술적 경험의 일부로 바나나를 직접 먹어서 예술사와 대중문화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위치를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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