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9번째 '메탄올' 선박 공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9 14:35:41
  • -
  • +
  • 인쇄
(사진=머스크 홈페이지)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해운업체 머스크(Maersk)가 28일(현지시간) 친환경 메탄올로 운항가능한 선박을 공개했다.

'AP묄러'(AP Møller)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가 350m에 이른다. 메탄올뿐만 아니라 기존 해상연료로도 운항할 수 있는 이중연료 선박이다. AP묄러호는 2027년까지 완성될 25척의 머스크의 이중연료 선박 중 9번째다.

머스크는 선박에 친환경 메탄올을 사용할 경우 하루 최대 28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에서 정의하는 녹색연료의 기준은 수명주기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화석연료 대비 최소 65% 줄이는 연료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배출량을 넷제로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메탄올은 유황 함량이 낮아 대기오염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디틀레브 블리처 머스크 아시아태평양지부 사장은 이 선박들이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실현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보여준다며 "화석연료에서 녹색 메탄올로 전환해 해운업의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측은 기존 선박을 메탄올 선박으로 12척만 교체해도 이산화탄소를 150만톤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2022년에 배출한 양의 약 2배다.

블리처 사장은 다른 많은 기업들도 머스크를 따라 메탄올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운업계 전체에서 약 170대의 이중연료 메탄올 선박이 주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리처 사장은 화석연료보다 생산비용이 더 높은 메탄올로 전환하려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화석연료 비용을 높이고 관련 보조금을 삭감하는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사람잡는 '칠레 연어'...항생제 범벅에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연어가 양식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

'청정호수'인줄 알았는데...50년간 미세플라스틱 쌓였다

인간의 접근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인도의 호수에서 50년간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카사라고드와 마니팔 지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