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은행들도 나섰다...설 앞두고 '내수경기 살리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11:18:17
  • -
  • +
  • 인쇄
▲설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시장(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산업계와 금융사들이 내수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을 포함한 15개 상장사들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총 17개 관계사들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관계사들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사내 게시판·지자체 쇼핑몰·소상공인 직거래몰 등에서 온라인 장터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설 명절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가 제조기술 노하우를 전수한 스마트공장 업체 60개 이상이 참여해 홍삼액, 배도라지 농축액, 돌미역, 떡국떡 등을 판매한다.

아울러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물품대금 5600억원을 최대 3주 앞당겨 지급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E&A,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운영하던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32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에 제조혁신 노하우 전수, 미활용 특허 무상 개방 등을 지원해왔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최대 20억원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회사들과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금은 1조5000억원 규모다.

LG 계열사들은 이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와 대출을 포함한 1조2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시중 은행과 예착·출연금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도 14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500억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중소기업의 설비와 운영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도 실현한다. LG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10곳에 총 3000㎏의 김치를 기부하고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취약계층 보호소에 김치 1000㎏을 기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각각 연고지인 파주, 구미, 여수, 대산에서 소외계층에게 생필품과 난방용품을 전달했다. LG헬로비전은 판매 건당 1000원을 기부하는 '나눔장터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내수 침체 상황에서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협력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도 설을 맞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만 77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지난 14일 특별자금 15조1000억원을 중소기업들에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신규자금 6조1000억원에 만기연장 자금 9조원, 금리우대 최대 1.5%포인트 이내 등 금융지원으로 최근 고환율,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도왔다.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안정자금 △임직원 임금체불 해소 자금 △매출채권 관련 대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올해 신용보증서 특별출연 협약대출, 설 명절자금 등 17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하나은행은 2월 14일까지 '중소기업 설 특별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중소기업 대상으로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을 진행하며 각각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무조건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금리 우해 혜택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이번 설 명절 특별자금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적 난관을 고려해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