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6시간 전에 알려준다...기상청, AI로 기상예보 고도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1 17:18:37
  • -
  • +
  • 인쇄
(사진=KBS 바다)

앞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는 것을 대비할 수 있도록 호우 6시간 전 강수를 미리 알려줄 수 있도록 기상예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기상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호우예보 서비스 개발과 집중호우시 재난문자 전국발송 등을 담은 올해 주요 업무추진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호우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올 5월부터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AI 초단기 강수예측모델을 활용해 '6시간 강수 예측'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형수치예보모델과 빅테크 기업 AI 기술을 융합해 날씨를 예측하고 태풍·서리·안개 등 위험기상 현상 탐지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기상청은 3개월 기온 전망과 영향정보를 함께 재공해 3개월 해수면 온도 전망, 읍·면·동 단위 기상가뭄지수, 소하천 유역 면적 강수량 정보 등 기후 예측 정보를 확대하는 등 예측 서비스를 보강했다.

또 오는 6월부터 최대 5일까지 폭염 발생 가능성 사전정보를 관련 기관에 제공하고 영향 예보는 하루 앞당긴 2일 전에 나가도록 개편된다. 호우·대설·강풍 발생 가능성도 2~3일 전부터 제공하며 사전 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기존에 수도권과 전남·경북 지역에만 발송되던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범위를 전국으로 넓힌다. 온난화 여파로 지난해에만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9차례 쏟아지는 등 비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나 시간당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등 호우가 내렸을 때 발송한다.

또 올 11월부터는 일부 지역에만 안내되던 '대설 재난문자'에 '적설 무게' 관련 정보를 추가 반영해 전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해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습설'로 피해가 속출한 것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앞으로는 무게에 초점을 둬 무거운 습설인지, 가벼운 건설인지 등이 함께 안내될 에정이다.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블랙 아이스'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확대돼 올해부터 서산영덕, 무안광주·광주대구, 순천완주, 새만금포항, 호남선 지선 등을 포함한 12개 고속도로에 블랙 아이스 주의 구역이 안내된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구간 78%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온난화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오는 11월부터는 향후 3개월의 동해·서해·남해 해수면 온도도 예보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오는 2월 '우리나라 연(年)기후 전망'을 최초로 공개하고, 8월부터 6개월 단위로 동아시아 기후 전망을 내놓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기후/환경

+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