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관세문턱도 낮췄다...美, 중국發 소액물품 120%→54%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8:11:21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발 소액물품에 대한 관세를 120%에서 54%로 내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테무와 알리 등 중국쇼핑몰 구매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액소포에 대한 관세를 120%에서 54%로 절반 이상 내리고, 최소 수수료를 100달러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12일 승인했다.

이같은 조정은 전날 미국과 중국이 관세 보복조치를 철회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미중은 무역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향후 90일간 각각 115%포인트(p) 낮추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의 보잉 항공기 인도·주문 조치도 해제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면세제도'(de minimis)를 5월 2일부터 폐지하고 12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이 관세를 회피하고자 소액면세제도를 악용했으며, 펜타닐 등 마약 밀반입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에서다.

당시 관세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은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쉬인은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377%까지 올렸고, 테무도 수입 수수료를 별도 부과했다.

하지만 이번 관세 인하 조치로 중국발 소액물품에 소비자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면세되던 때에 비해 여전히 54%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이어서 미국 소비자가 체감할 수준의 수수료 인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내 제조사 62.7% "탄소중립 정책은 규제"로 인식

국내 제조업 3곳 중 2곳은 현행 탄소중립 정책을 규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에서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공공기관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공공기관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선다.우리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취약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코오롱ENP,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코오롱ENP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 나섰다. 코오롱ENP는 14일 임직원 40명과 함께 첫 공식 반려해변

'우유·주스팩 수거해요'...카카오·환경부 '종이팩 회수서비스' 나선다

일반 종이로 재활용하기 힘든 우유나 주스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손잡고 종이팩 회수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카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통합 논의' 필요

ESG 환경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도가 높은 사안을 고르라면 역시 '기후변화'다. 지구 기온의 상승폭이 저지선인 1.5℃를 이미 돌파했을 정도로 지구 온난

우리은행, 대한적십자사와 '기부신탁'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이 대한적십자사에 적십자회비를 전달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리은행이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

기후/환경

+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새 정부에게 바란다] "화석연료 퇴출...확실한 로드맵 필요"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30년간 전세계 해수면 10cm 상승..."상승속도 점점 빨라져"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지구의 해수면은 약 10c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