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년만에 3200선을 돌파하는 시점에 비트코인도 사상 처음으로 11만6000달러선을 넘어섰다.
11일 오전 9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1포인트 오른 3210.5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3241.2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1년 9월 7일 이후 3년 10개월만의 3200선 돌파다. 오전 9시 55분 지수는 3200선에서 3185선까지 밀렸지만 여전히 치고 올라가는 힘이 강한 상태다.
코스닥지수도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65포인트(0.71%) 오른 803.35로 시작해 804.98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증시 상승 배경에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한 내성 그리고 뉴욕증시 반등이 깔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수입품에 50% 관세를 예고했지만, 시장에선 "늘 말뿐"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또한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모두 상승 마감했고,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도 파죽지세다. 11일 기준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1만6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코인베이스 기준 이날 오후 5시 40분 비트코인은 11만6474달러를 기록했고, 한때 11만67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처음으로 11만2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1만3800달러를 넘기고 다시 11만600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약 21%에 달한다.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기업들의 매수 확대, 규제 완화 기대가 지목됐다. 해시덱스의 게리 오셰아 글로벌시장인사이트 책임자는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연내 14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청산이 급등세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24시간 내 약 3억18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추가 매수를 유발해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킨다.
일각에선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크립토 위크'도 변수로 지목한다. 미국 의회는 이 기간 중 복수의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을 검토할 예정인데, 제도화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 '동반 랠리'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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